막걸리는 왜 일상

마트에 생필품 사러 갔다가
막걸리와 눈이 마주쳤다
막걸리를 아무 생각 없이 장바구니에 넣는다

막걸리를 뭐랑 먹지 생각하다가
어울리는 안주와 
땡기는 안주가 일치하지 않아
안주는 집에 가서 생각하기로

생필품과 막걸리와
할인하는 곡물빵을 하나 사고
떨어지는 비를 우산으로 피해
저벅저벅 집으로 향한다

현관 문을 열었다가
나를 멀뚱하게 바라보는 냥님들과
눈이 마주쳤다

나갈 때는
나가지 말라고 애원하는 눈빛처럼 보였는데
들 때는
나갔다 왔는지 어쨌는지 알 바 없다는
눈으로 시크하게 바라보는 냥님들

그 사이 나의 뇌는
안주는 계란후라이입니다
라고 보고를 했고

어쩐 일인지
놋북 앞에서 미주알고주알
잡글을 적고 있는 나의 다른 뇌는
이제 일어나
계란후라이나 만들어
막걸리를 해치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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